"여보 당신은 천사였소"


5·18 당시 사연 없이 죽임을 당한 이가 어디 있으랴.

국립묘지로 이장되기 전 이른바 '망월동 구묘역'에서 묻힌 이 중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은 故 최미애씨의 영정사진.

당시 임산부였던 그는, 시위에 나간 학생들이 걱정돼 나간 남편(당시 전남고 교사)이 돌아오지 않아 거리로 나서다가 계엄군의 사격에 쓰러졌다.

대학 시절 참배 갔다가 다른 영정사진과 달리 선명한 칼라사진이 놓여진 풍경이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변변한 사진이 없어 결혼식 사진이 영정사진이 되었고, 그 어머니는 색이 바랜 사진이 '숭허다'며 매년 새로 인화한 사진으로 바꿨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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