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세월호'는 그 자체로 참사이고, 우리가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가슴 아픈 사건이다. 정치의 무능력과 배신을 다시 한번 체험하고, 그들은 결코 우리 편이었던 적이 단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또다시 깨우치게 되었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는 우리에게 거대한 각성의 아픔이다. 하지만 '세월호'는 그 날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년간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사실에도 '세월호'는 있다. '사고'나 '재난'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나는 것보다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끊게 만드는 현실은 누가 만들었는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가 느낀 분노와 아픔은 왜 이런 악마의 현실 앞에서 잠잠해지는가. 아이들이 더이상 꿈 꾸지 않고, 학교를 불신하며, 좀비처럼 학원가를 배회하고, 친구와 우정의 자리에 경쟁을 놓게 되면서 '세월호' 참사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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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에는 모두 질서가 있다"